- 혈관종 먹는 약 (성분명: 프로프라놀롤, 상품명: 인데놀, 헤만지올 등) 사용에 대한 고찰 - Part 1: 어떤 경우에 먹어야 하나
- 신효승 2017-03-06 11:06:39
지난 시간에는 혈관종이 피부에 5개 이상 관찰되는 다발성 혈관종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http://blog.naver.com/snubirthmark/220930991575
오늘은 혈관종의 치료 중 먹는 약의 사용에 대해 고찰하겠습니다.
혈관종에 먹는 약은 1차적으로는 프로프라놀롤 (propranolol) 이라는 베타 차단제 (beta blocker)를 사용합니다.
본래 고혈압약으로 사용되던 약이었지만 2008년 혈관종에 치료 효과가 매우 좋다는 것이 발견되면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혈관종 치료 약제로 쓰이고 있습니다.
프로프라놀롤에 부작용이 있는 경우에는 다른 종류의 베타 차단제인 아테놀롤 (atenolol)을 씁니다.
베타 차단제 자체를 쓸 수 없는 경우에는 과거 2008년 이전에 혈관종에 주로 사용했던 프레드니솔론 (prednisolone) 계열 약을 사용합니다.
부모님들은 아직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기가 매일매일 몇 달 동안 약을 먹어야 한다면 많이 불안해하십니다.
약을 꼭 먹어야 하는지 많이 물어보십니다.
먹는 혈관종 약. 어떤 경우에 먹어야 할까요?
어떠한 치료를 사용할 때에는 그 치료를 사용함으로써 얻는 이익 (benefit)이 해로움 (harm)보다 클 때입니다.
수술, 처치, 약 등을 사용하는 의료는 100% 이익만 있거나 100% 해로움만 있지 않습니다.
100% 이익만 있다면 사용에 어려운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의사가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건강 식품이라면 가게에서 사서 드시면 됩니다.
그런데 그 100% 이익은 과장되거나 사소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가 없는 이익은 없거나 크지 않습니다.
100% 해로움만 있다면 당연히 의료 행위로 채택되지 않습니다.
모든 수술, 치료, 약은 이 이익과 해로움의 스펙트럼 중간에 위치합니다.
의사가 하는 일은 피할 수 없는 해로움 (불편함, 부작용 등) 이 있더라도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의학적 이익을 위하여 과감히 수술, 처치, 약을 선택하여 사용하는 겁니다.
그리고 치료의 과정은 수술, 처치, 약의 해로움은 최소로 줄이고 의학적 이익을 최대로 늘리는 것입니다.
저는 아래와 같은 경우 혈관종에 먹는 약을 사용합니다.
즉 그 치료의 의학적 이익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1) 혈관종이 크거나 깊어서 바르는 약, 레이저, 주사만으로는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기 어려울 때
2) 혈관종이 눈을 가리거나 기도를 막아서 최대한 빠른 시간에 크기를 줄여야 할 때
3) 혈관종이 간 등 내부 장기에 위치했을 때
4) 혈관종이 눈꺼풀, 코, 입술 등 미용적으로 중요한 곳에 위치했을 때
5) 혈관종이 피부 궤양을 만들었거나 만들 위험이 클 때
다만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외래에서 먹는 약의 사용을 피하거나 보류합니다.
제가 판단했을 때 그 치료의 해로움이 이익보다 크거나 무시할 수 없는 경우입니다.
1) 생후 5주 이내의 신생아, 8주 이내의 미숙아
-->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는 프로프라놀롤 대신 프레드니솔론을 사용하거나 입원하여 프로프라놀롤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최근 연구에 의해 프로프라놀롤의 안전성이 점점 더 확립되면서 더 짧은 주수로 바뀔 여지가 있습니다.
2) 생후 12~18개월이 지나 먹는 약의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3) 심장이 천천히 뛰는 서맥이 있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있는 경우
4) 저혈당, 천식이 있는 경우
--> 프로프라놀롤은 못 쓰지만 아테놀롤이나 프레드니솔론을 쓸 수 있습니다.
5) 체중이 2kg 미만인 경우
다음에는 혈관종의 먹는 약 사용 시 주의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신효승, M.D., Ph.D.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http://blog.naver.com/snubirthmark/220930991575
오늘은 혈관종의 치료 중 먹는 약의 사용에 대해 고찰하겠습니다.
혈관종에 먹는 약은 1차적으로는 프로프라놀롤 (propranolol) 이라는 베타 차단제 (beta blocker)를 사용합니다.
본래 고혈압약으로 사용되던 약이었지만 2008년 혈관종에 치료 효과가 매우 좋다는 것이 발견되면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혈관종 치료 약제로 쓰이고 있습니다.
프로프라놀롤에 부작용이 있는 경우에는 다른 종류의 베타 차단제인 아테놀롤 (atenolol)을 씁니다.
베타 차단제 자체를 쓸 수 없는 경우에는 과거 2008년 이전에 혈관종에 주로 사용했던 프레드니솔론 (prednisolone) 계열 약을 사용합니다.
부모님들은 아직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기가 매일매일 몇 달 동안 약을 먹어야 한다면 많이 불안해하십니다.
약을 꼭 먹어야 하는지 많이 물어보십니다.
먹는 혈관종 약. 어떤 경우에 먹어야 할까요?
어떠한 치료를 사용할 때에는 그 치료를 사용함으로써 얻는 이익 (benefit)이 해로움 (harm)보다 클 때입니다.
수술, 처치, 약 등을 사용하는 의료는 100% 이익만 있거나 100% 해로움만 있지 않습니다.
100% 이익만 있다면 사용에 어려운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의사가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건강 식품이라면 가게에서 사서 드시면 됩니다.
그런데 그 100% 이익은 과장되거나 사소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가 없는 이익은 없거나 크지 않습니다.
100% 해로움만 있다면 당연히 의료 행위로 채택되지 않습니다.
모든 수술, 치료, 약은 이 이익과 해로움의 스펙트럼 중간에 위치합니다.
의사가 하는 일은 피할 수 없는 해로움 (불편함, 부작용 등) 이 있더라도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의학적 이익을 위하여 과감히 수술, 처치, 약을 선택하여 사용하는 겁니다.
그리고 치료의 과정은 수술, 처치, 약의 해로움은 최소로 줄이고 의학적 이익을 최대로 늘리는 것입니다.
저는 아래와 같은 경우 혈관종에 먹는 약을 사용합니다.
즉 그 치료의 의학적 이익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1) 혈관종이 크거나 깊어서 바르는 약, 레이저, 주사만으로는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기 어려울 때
2) 혈관종이 눈을 가리거나 기도를 막아서 최대한 빠른 시간에 크기를 줄여야 할 때
3) 혈관종이 간 등 내부 장기에 위치했을 때
4) 혈관종이 눈꺼풀, 코, 입술 등 미용적으로 중요한 곳에 위치했을 때
5) 혈관종이 피부 궤양을 만들었거나 만들 위험이 클 때
다만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외래에서 먹는 약의 사용을 피하거나 보류합니다.
제가 판단했을 때 그 치료의 해로움이 이익보다 크거나 무시할 수 없는 경우입니다.
1) 생후 5주 이내의 신생아, 8주 이내의 미숙아
-->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는 프로프라놀롤 대신 프레드니솔론을 사용하거나 입원하여 프로프라놀롤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최근 연구에 의해 프로프라놀롤의 안전성이 점점 더 확립되면서 더 짧은 주수로 바뀔 여지가 있습니다.
2) 생후 12~18개월이 지나 먹는 약의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3) 심장이 천천히 뛰는 서맥이 있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있는 경우
4) 저혈당, 천식이 있는 경우
--> 프로프라놀롤은 못 쓰지만 아테놀롤이나 프레드니솔론을 쓸 수 있습니다.
5) 체중이 2kg 미만인 경우
다음에는 혈관종의 먹는 약 사용 시 주의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신효승, M.D., Ph.D.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