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농성 육아종에 대한 고찰
- 신효승 2017-04-28 15:05:58
화농성 육아종 (pyogenic granuloma)은 매우 흔한 병으로 혈관 덩어리란 점에서 혈관종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유아 혈관종과는 특성과 치료가 전혀 다른 병입니다.
피부를 재생시키는 혈관이 풍부한 '육아종' 이란 조직이 과다하게 형성되어 발생합니다.
저절로 생기기도 하지만 상처가 생긴 자리에 잘 생깁니다.
임산부와 소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 주에서 수 개월 사이에 빠르게 자라고 저절로 사라지지 않으며 정상적인 피부로 덮여 있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건드려도 상처가 생기면서 피가 납니다.
피가 나면 지혈이 잘 되지 않아 피가 꽤 많이 납니다.
그렇다고 해서 과다 출혈로 잘못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만일 집에서 화농성 육아종에서 피가 나면 당황하지 마시고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로 10~15분 가량 지그시 눌러줍니다.
중간에 들쳐보면 보통 다시 피가 납니다.
다시 10분 이상 눌러야 합니다.
모든 피부와 입안 점막, 잇몸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잘 생기는 부위는 얼굴, 입술, 손가락입니다.
화염상모반이 있는 자리에도 잘 생깁니다.
보통 1개가 생깁니다.
병원에서 완벽히 제거하지 않으면 흔히 재발합니다.
치료는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제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경화 주사 치료입니다.
작은 혈관을 파괴시키는 혈관 경화제를 화농성 육아종 부위에 희석하여 소량 주사합니다.
주사 후 며칠이 지나면 화농성 육아종이 까맣게 변했다가 떨어져나가거나 사라집니다.
한 번의 경화 주사 치료로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경우에는 2~4주 뒤 추가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흉터가 생기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화농성 육아종을 얼려서 파괴하는 냉동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화농성 육아종이 경화 주사 치료를 하기에는 작거나, 자르기 좋게 튀어나온 형태일 경우에는 주사 마취 후 튀어나온 부위를 베어내고 뿌리 부분을 전기 소작기로 지혈 및 파괴하는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그 날로 제거가 되는 장점이 있지만 치료 자국이 희미하게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국이 점점 흐려집니다.
이상의 치료는 어린아이와 임산부도 받으실 수 있는 치료입니다.
다만 어린이의 경우 협조가 되지 않아 움직이지 못하게 붙잡고 5분 이내에 치료합니다.
만일 화농성 육아종이 눈 근처에 있어서 어린이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한 경우에는 수면 마취 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신효승, M.D., Ph.D.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마포공덕 에스앤유 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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