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염상모반 이야기-머리카락과 눈썹 치료
- 김영걸 2013-10-17 13:20:56

화염상모반 치료에 쓰이는 브이빔 레이저의 파장은 595 nm(나노미터) 이다.
이 파장은 머리카락을 쉽게 상하게 하지는 못한다. 머리카락을 만들어내는 모근까지 도달하기에는 비교적 짧은 파장이다.
보통 영구제모에 사용되는 파장은 1,000 nm 에 가까운 긴 파장이다. 일반적으로 빛의 파장이 길수록 피부 깊이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수십차례 반복해서 치료하거나 피부가 얇아 모근의 깊이가 아직 얕은 아기들, 부위에 따라 모근이 얕은 곳에서는 595 nm라도 영구적으로 털이 나지 않게 할 수 있다.
눈썹부위는 치료할 때 아주 신경이 쓰이는 자리다. 치료를 안할 수도 없고 무턱대고 하다간 눈썹이 없어질 수 있다.
경험이 많아야하고 신중해야 한다.
대체로 처음 몇 번은 치료하지 않다가 두세번에 한번씩 치료한다.
치료하면 눈썹이 다 타며 8주후 다음 치료 때까지 보통은 다시 자란다.
두피의 경우 보통은 치료하지 않는다.

피부가 두꺼워지고 변형되고 블렙이 생기는 일은 두피에선 흔치 않다.
내가 몇년전까지 결절이란 용어를 사용하던 것을 요즘은 블렙(bleb)이라고 부른다. 화염상모반에서 부분적으로 혹처럼 튀어나와 가끔 출혈도 하고 보기싫게 되는 경우다.
이것 역시 혈관종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부분적으로 혈관이 심하게 확장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종양이 아니다.
두피는 성인이 되어도 색이 좀 진해질 뿐 우측처럼 두꺼워지는 일은 매우 드물다. 블렙은 가끔 생기지만 치료가 쉬운 편이다.
아기들의 경우 대체로 엄마가 두피치료를 원한다. 화염상모반을 말끔히 없애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간다.
두피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모근이 성숙하는 돌 이후 이어야한다. 물론 두피와 같은 넓은 부위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신마취가 필요하며 전신마취를 위해서도 돌은 지나는 것이 좋다.
브이빔 레이저로 치료하면 머리카락이 탄다. 요즘도 브이빔 레이저로 치료받으면서 살탄 냄새가 난다고 불쾌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살이 타는 것이 아니고 솜털이나 머리카락이 타는 냄새다.
두피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머리카락을 밀고 와야 한다. 대개 두 번 정도 치료하고 멈추는 것이 보통이다.
2008. 9. 17 김영걸 원장